[경북 경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 본문
종목 | 보물 제431호 |
명칭 |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慶山 八公山 冠峰 石造如來坐像) |
분류 |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
수량/면적 | 1구 |
지정일 | 1965.09.01 |
소재지 |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선본사 |
관리자 | 선본사 |
경상북도 경산시 팔공산 남쪽 관봉(冠峰)의 정상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좌불상이다. 관봉을 ‘갓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적한 돌이 올려져 있어서 유래한 것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 그러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4각형인데 앞면과 옆면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뒷면의 바위하고는 떨어져 따로 존재하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속칭 '갓바위'라고도 불리는, 해발(海拔) 850m의 험준한 팔공산(八公山) 관봉(冠峰)에 병풍(屛風)처럼 둘러 쳐진 암벽(岩壁)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圓刻像)이다.
갓모양의 자연판석(自然板石)을 올려놓은 머리는 육계(肉)거 뚜렷한 소발(素髮)이며 두 손모양은 석굴암(石窟庵) 등 8세기 불상에서 유행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데, 왼손에 작은 약호(藥壺)를 든 것으로 미루어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추정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通肩)의 유려한 옷주름선이 선각화(線刻化)되어 상현좌(裳懸座)를 이루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에서 9세기의 거대한 불상군(佛像群)을 대표하는 걸작품의 하나로 생각된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