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신륵사 조사당 (보물 제180호) 본문
신륵사 조사당은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신륵사에 있으며 정면 1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의 당우(堂宇). 낮은 석단(石壇) 위에 남향으로 세웠으며,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다. 전면은 6짝의 띠살문을 달아 모두 열 수 있게 만들었다. 나머지 3면에는 벽을 쳤는데 측면의 앞칸만은 외짝의 정자(井字) 살문을 달아 따로 드나들 수 있게 하였다. 이 건물의 특색은 전후면을 각각 1칸씩으로 처리하여 가운데에 기둥을 세우지 않았으므로, 대들보를 볼 수 없는 점이다. 공포(栱包)는 안팎을 모두 이출목(二出目)으로 하여 전후면에는 공간포(空間包)를 4개씩, 측면의 기둥 사이에는 1개씩 배치하였다. 이 쇠서들을 다듬은 조각적 수법에는 조선 초기의 다포(多包)집 계통의 특징이 나타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신륵사는 조선 예종(睿宗) 때 중수(重修)되었다고 하므로 조사당은 그 때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고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만들었으며, 불단(佛壇) 뒷벽 중앙에 나옹(懶翁)과 그 좌우에 지공(指空) 및 무학(無學)의 영정이 걸려 있다.
보물 제180호 여주 신륵사 조사당
김태욱의 문화재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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