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송불암 미륵불 본문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송불암에 있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 불상이다.
송불암 미륵불은 석불사라는 옛 절에 안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당시의 석불사는 지금의 자리에서 동쪽으로 약 50m 들어간 산기슭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없어졌다고 전한다. 현재의 송불암(松佛庵)이란 명칭은 송불암 미륵불 바로 옆의 노송이 불상과 조화를 이루며 지붕처럼 퍼져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한편 송불암 미륵불을 보호하는 듯 보이던 소나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밑으로 처져 마치 송불암 미륵불이 소나무를 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자, 2000년 지금의 자리로 송불암 미륵불을 옮겼다 한다. 현재는 소나무가 부처에게 절을 하고 있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송불암 미륵불은 통견(通肩)의 법의(法衣)가 가슴 부분에서 U자형을 이루었고, 옷자락의 주름은 얕은 선으로 조각되어 발목까지 내려온 입상(立像)이다.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을 몸의 측면에 붙였으며, 오른팔에는 휘감긴 옷의 무늬가 있고, 왼손 역시 옷에 드리워져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으며, 볼과 턱이 풍만하고 얼굴은 근엄한 표정이며 이마에는 백호가 있다. 대좌에는 복련(復蓮)이 표현되었으며, 옷자락 밑으로 드러난 발에는 발가락이 선명하다. 송불암 미륵불 주변에 주춧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본래는 정사각형의 전각 안에 안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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